남겨서뭐하게 대게집 강릉 대게찜 식당 대게 가볼까 한정식급
물안개 자욱한 새벽녘 강릉. 파도 소리만이 적막을 깨우는 이른 아침, 두 미식가가 발걸음을 멈춘 곳은 대게 간판 하나뿐인 작은 식당이었다. 그 이름도 화려하지 않고 외관도 번쩍이지 않지만, 이곳에는 무언가 특별한 ‘미각의 판도라 상자’가 숨어 있는 듯했다.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팀이 탐방한 강릉의 숨은 식도락 여행, 그 첫 여정은 단순한 맛집 방문이 아닌 ‘한 끼의 예술’을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 한 상 가득, 반찬이 곧 메인인 정갈한 미식의 초대장 처음 테이블에 오른 건 메인이 아니었다. 그러나 모두가 눈을 떼지 못했다. 도자기 그릇마다 정갈히 담긴 12가지 반찬, 색감부터 향까지 마치 계절이 한 상 위에 내려앉은 듯했다. 이쯤 되면 밥 한 숟갈 없이 반찬만으로도 한 끼가 가능하다. 그리고 그 중심엔 ‘진짜배기’가 있었다. 17년 세월을 견뎌낸 씨간장으로 담근 간장게장. 마치 시간이 숙성시킨 예술작품처럼, 한 점을 집어 밥 위에 올리는 순간, 밥알 사이를 간장과 꽃게의 풍미가 촉촉히 적셔내렸다. 이건 단순한 반찬이 아니라, 강릉의 바다와 시간이 만들어낸 ‘풍미의 결정체’였다.
🧊 살아 있는 오징어, 그리고 바다 위에서 건져 올린 물빛 요리 “이건 초장도 필요 없다.” 이영자의 말처럼, 산오징어회는 그 자체로 이미 완성형이다. 칼질로 만들어낸 결이 보이는 쫀득한 육질, 눈앞에서 뚝뚝 흐르는 바다의 투명함, 그리고 씹을수록 도는 단맛. 회를 넘어서 생명 그 자체를 씹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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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등장한 것은 다소 낯선 듯, 그러나 낯익은 이름. 바로 초당순두부 물회. 강릉의 자부심인 초당순두부가 얼음 동동 육수 속에서 해산물과 어우러져 유유히 떠다닌다. 이 메뉴는 심지어 주인장이 직접 개발해 이름까지 특허 등록한 요리다. 차가운 육수에 담긴 따뜻한 철학, 단순한 식감 이상의 감동을 주는 이 요리는 그야말로 이 집의 두 번째 시그니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불맛보다 깊은 증기의 온기, 가마솥이 지켜낸 바다의 보석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기다림이 길수록 더 기대되는 법. 마침내 등장한 주인공은 가마솥으로 다시 찐 대게와 킹크랩이었다. 대부분의 식당이 한 번 찐 게를 바로 내놓는 데 비해, 이곳은 손질 후 가마솥에서 다시 한 번 훈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왜 굳이 두 번이나?”라는 의문은 입에 넣는 순간 완벽히 사라진다. 따뜻하게 살아난 게살은 손에 닿는 감촉부터 다르다. 포슬포슬하면서도 촉촉하고, 한 조각 들어 올릴 때마다 살점이 그대로 떨어지지 않고 길게 늘어난다. 킹크랩 다리 하나가 접시 한 귀퉁이를 가득 채운다. 이영자와 박세리가 젓가락을 놓을 새 없이 연신 “미쳤다”를 연발했던 이유가 분명해진다. 🍜 마지막의 한 방, 라면이지만 라면 아닌 ‘게내장라면’ 마무리는 예상치 못한 강펀치였다. “라면 하나 끓여드릴까요?”라는 말에 가볍게 응했지만, 뚝배기에서 피어오른 국물 향은 그저 그런 라면이 아니었다. 비밀 육수에 수프 없이 면만 넣고, 진한 게내장을 푼 라면. 겉보기엔 소박하지만 그 맛은 압도적이다.
국물은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단 한 젓가락으로 강원도의 겨울 바다를 마시는 듯한 느낌. 게살 라면이 아니라 게내장의 깊은 풍미가 녹아든 해산물 정찬이었다. 자극적인 매운맛 하나 없는데도, 국물 한 방울 남기기 싫은 마성의 맛. 이것이 바로 이 집의 ‘숨겨진 에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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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집을 다녀오면 생기는 증상 하나: 아무 데서도 만족을 못 한다 이곳을 단순히 ‘맛집’이라고 부르기엔 뭔가 부족하다. 오히려 한 그릇마다 철학과 시간을 녹여낸 **‘강릉 미각 도서관’**이라 표현하는 편이 더 어울린다. 이 식당의 주방은 가마솥이 요리하고, 사장님의 손이 다듬으며, 계절이 간을 맞춘다.
여기선 그 어떤 것도 남길 수 없다. “남겨서 뭐하게?”라는 말이 이토록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식당도 드물다. 한 끼를 먹고 나오는 길, 머릿속엔 ‘또 언제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맴돈다.
✨ 여행보다 더 값진, 한 끼의 기억 강릉은 바다도 예쁘고 해 뜨는 언덕도 좋지만, 진짜 ‘남길 것’은 이 집의 밥상이다. 그 한 상은 여행보다 진했고, 휴식보다 깊었으며, 단순한 끼니를 넘어선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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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대게횟집 1호점
강원 강릉시 강문동 260-26
대게+회 세트 25만원
대게+조개 or 새우 세트 19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