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까치복 부산 사하구 하단항 복어탕 복국 밀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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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작은 포구, 하단항에 찾아온 복덩이 ‘까치복’ 부산 사하구의 작은 포구, 하단항. 낙동강의 마지막 줄기가 바다와 만나며 형성된 이 도심 속 포구는 오랜 세월 동안 지역 어민들의 생계를 지켜온 중요한 곳입니다.

 

그러나 낙동강 하굿둑이 만들어진 이후, 이곳의 환경은 급격히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하단항의 주요 자원이었던 재첩과 웅어는 점차 자취를 감추었고, 고기잡이로 생계를 이어가던 어부들 역시 설 자리를 잃어갔습니다. 어촌계의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던 가운데, 최근 하단항에 뜻밖의 ‘복덩이’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까치복’입니다.

 

까치복은 복어목 참복과에 속하는 어류로, 특유의 흑청색 바탕에 흰 줄무늬와 노란색 지느러미가 특징입니다. 이 귀한 어종은 주로 여름철인 5월부터 8월까지 잡히며, 다른 복어에 비해 담백한 단맛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과거 낙동강 하구 일대에는 까치복이 드물게 나타나곤 했지만, 2020년부터 까치복의 어획량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낙동강 하구의 수온 상승과 하굿둑의 상시 개방에 따른 염도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부산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낙동강 하구의 수온이 예년보다 1도 이상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까치복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올해는 특히 수온 상승이 빨라지면서 까치복의 등장 시기도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졌습니다. 이는 하단항 일대의 어민들에게는 오랜만에 찾아온 희소식이었습니다. 기존의 어종이 점차 사라지고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까치복은 어촌계의 새로운 희망이 되었습니다.

 

까치복 밀키트로 도전하는 어촌계 하단어촌계는 까치복의 등장으로 인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까치복을 단순히 어획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상품화하여 더 넓은 시장에 선보이기로 한 것입니다. 부산어촌특화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까치복 밀키트를 개발하게 된 어촌계는 지난 2년 동안 이 프로젝트에 매진했습니다.

 

어민들은 복어를 전문적으로 취급할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하며, 까치복의 최적의 조리법과 비율을 찾아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2~3인분 기준 2만3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까치복 밀키트를 출시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 밀키트는 하단항에서 직접 잡은 까치복을 사용하여 신선도와 감칠맛을 최우선으로 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채소와 양념도 풍성하게 포함되어 있어, 간편하게 집에서 복어탕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하단어촌계의 새로운 도전 까치복 밀키트는 단순히 제품 하나를 넘어서 하단어촌계의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의미합니다. 기존의 어종이 사라지고 어민들의 고령화와 시설 노후화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던 어촌계에게 까치복의 상품화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어촌계는 이번 밀키트 개발을 통해 단순 조업을 넘어, 자립적인 사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하단어촌계는 오는 26일 열리는 기장미역축제에서 까치복 밀키트의 첫 시식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는 밀키트를 소비자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로, 어민들은 물론 부산어촌특화지원센터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단어촌계의 김국태 계장은 "까치복 밀키트는 하단항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중요한 상품"이라며, "이번 시식회를 통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까치복 밀키트의 미래와 전망 부산어촌특화지원센터도 하단어촌계의 까치복 밀키트 상품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손미혜 센터장은 "까치복 밀키트는 지난해 전국어촌특화 경진대회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될 만큼, 상품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시식회 이후 소비자 반응을 토대로 최종 상품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동백전 연계 등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 창구를 적극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도심 속 작은 포구, 하단항에 찾아온 복덩이 까치복은 단순히 어종 하나의 등장을 넘어, 하단어촌계의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상징합니다.

 

어촌계는 까치복을 통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고, 그 결과물인 밀키트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하단항의 맛과 정취를 전할 것입니다. 이번 까치복 밀키트 출시가 성공을 거두어, 하단항이 다시 한 번 활기를 되찾기를 기대해 봅니다. 부산을 넘어 전국으로 퍼져 나갈 하단항의 까치복 밀키트, 그 성공 스토리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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