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산악인이 만드는 등산화 55년 외길 연구소 김완중 신발 주문 가격
55년 한길, 산악인이 만드는 등산화 – 김완중 장인의 ‘등산화 연구소’ 경사진 길이 많아 자연스럽게 걷기 좋은 동네. 이곳을 거닐다 보면 눈길을 끄는 간판 하나가 보인다. ‘등산화 연구소’. 평범한 신발 가게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곳은 55년 동안 등산화 하나만을 연구하며 만들어 온 김완중 장인의 작업 공간이다. 작은 가게 안에는 각양각색의 등산화들이 빼곡히 놓여 있다. 목이 길고 짧은 것, 앞코가 둥글거나 날렵한 것, 크고 작은 다양한 형태의 등산화들이 각자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 신발들은 단순한 기성품이 아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발에 맞춰, 오직 ‘나만을 위한’ 맞춤 등산화로 탄생하는 신발들이다.
등산인이 만드는 진짜 등산화 일반적으로 우리가 신는 등산화는 대량 생산된 제품이다.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이 있지만, 결국 평균적인 발 모양을 기준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산을 오르다 보면 발에 맞지 않는 등산화가 얼마나 큰 불편을 주는지 알게 된다. 잘 맞지 않는 등산화는 발가락이 아프게 하고, 발목을 삐끗하게 만들며, 심하면 무릎과 허리까지 영향을 미친다.
김완중 장인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맞춤 등산화를 만든다. 손님의 발 길이, 폭, 높이를 직접 측정한 뒤, 한 땀 한 땀 손으로 가죽과 밑창을 이어 붙인다. 그가 만든 등산화는 기계가 찍어낸 신발과는 다르다. 착용하는 사람의 발 모양을 그대로 반영하여, 어떤 산을 오르든지 편안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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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며 배운 등산화의 원리 김 장인이 신발을 만들게 된 건 단순한 직업 선택이 아니라, 삶의 여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일이었다. 그는 열다섯 살 어린 나이에 신발공장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도 고된 노동을 견디며 기술을 익혔지만, 현실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위안이 된 것은 다름 아닌 ‘산’이었다.
등산을 하며 힘든 마음을 달래던 그는 점차 산을 오르는 일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일부가 되었다. 그리고 산을 오를수록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어떻게 하면 발이 편한 등산화를 만들 수 있을까?’ 기성 등산화는 미끄럽거나, 발이 쓸리거나, 오래 걸으면 발이 아팠다. 그러다 보니 그는 자연스럽게 자신이 신고 싶은, 제대로 된 등산화를 직접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신발공장에서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등산 경험을 접목하여 자신만의 등산화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히말라야를 오르며 검증된 신발 김완중 장인은 단순한 신발 제작자가 아니다. 그는 직접 자신이 만든 신발을 신고 수많은 산을 올랐다. 특히 히말라야를 11번이나 등반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는 단순한 등반 기록이 아니다. 혹독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등산화를 만들고, 이를 실제로 테스트하며 발전시켜 온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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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처럼 극한의 환경에서는 발이 편한 것 이상이 필요하다. 거친 지형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고, 눈길과 얼음 위에서도 미끄러지지 않아야 하며, 장시간 걸어도 발이 피로하지 않아야 한다. 김 장인의 등산화는 이런 모든 요소를 고려해 만들어진다.
그가 신발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발의 편안함과 안전’**이다. 발이 편해야 산행이 즐겁고, 안전해야 끝까지 완주할 수 있다. 이런 철학이 담긴 그의 신발은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수많은 산악인들이 믿고 신는 ‘진짜 등산화’가 되었다. 맞춤 등산화의 특별함 김 장인의 등산화를 찾는 손님들은 다양하다. 히말라야 원정대를 준비하는 전문 산악인부터, 매주 가까운 산을 오르는 등산 마니아, 그리고 발에 맞는 신발을 찾기 힘든 사람들까지.
그는 손님의 발을 측정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인다. 단순히 길이와 폭만 재는 것이 아니다. 발바닥의 아치 높이, 발가락의 각도, 걸을 때 발이 기울어지는 방향까지 꼼꼼하게 분석한다. 이렇게 측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발을 만들면, 어떤 지형에서도 발을 편안하게 감싸고 보호할 수 있는 맞춤 등산화가 완성된다. 일반 등산화가 몇 개월 만에 닳아버리는 것과 달리, 김 장인의 등산화는 오래 신을 수 있도록 내구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제작된다. 오래 신어도 쉽게 망가지지 않으며, 밑창이 닳으면 교체할 수 있어 수년간 신을 수 있다.
산을 사랑하는 마음이 만든 ‘등산화 연구소’ 김 장인은 여전히 매일 신발을 만든다. 신발을 만들고 연구하는 것이 그의 삶 그 자체다. 요즘은 기성 등산화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손으로 한 켤레 한 켤레 신발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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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운영하는 ‘등산화 연구소’라는 이름에는 단순히 신발을 만드는 곳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그는 여전히 연구를 멈추지 않는다. 산악인의 입장에서, 등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등산화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새로운 시도를 계속한다. 55년을 한결같이 걸어온 외길. 그의 신발에는 오랜 세월이 담긴 장인의 철학이 녹아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등산화를 신고 산을 오르며, 그가 만들어낸 ‘발이 편한 등산화’의 가치를 몸소 경험하고 있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진짜 ‘맞춤 등산화’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김완중 장인의 ‘등산화 연구소’를 한 번쯤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단순한 신발이 아닌, 당신의 발과 함께할 ‘평생의 등산화’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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