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지은정 배즙 배농장 힘내라 씩씩한 우리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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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8년 차인 지은정(39) 씨는 13년 전 호텔 요리사로 일하다 만난 남편과 사랑에 빠져 결혼한 후,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시골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남편의 제안으로 시작한 귀농은 배 농장을 운영하며 배즙을 생산하는 일이었고, 은정 씨에게는 생소하지만 도전적인 길이었습니다. 처음엔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가족의 응원과 노력으로 차츰 안정적인 삶을 꾸리게 되었죠. 그러나 3년 전 남편이 위암 3기 판정을 받으면서 그녀의 삶은 큰 변화를 겪게 됐습니다.

남편은 2년 동안 힘겨운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편을 떠나보낸 충격 속에서도 은정 씨는 두 아들과 시부모님을 위해 삶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없지만, 가족이 있으니 더 열심히 살아야죠." 그녀는 상실의 아픔을 딛고 배 농장과 배즙 생산을 이어가며 아이들을 키우는 데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배 농장 운영의 무게는 때론 버겁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습니다. 바로 시아버지 양부승(65) 씨와 시어머니 조기순(61) 씨입니다. 시부모님은 며느리가 고된 하루를 보내고도 환하게 웃으며 가족을 챙기는 모습을 보며 안쓰럽고도 대견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휴먼다큐 사노라면 지은정 배즙 배농장 힘내라 씩씩한 우리 며느리 "은정이는 우리 가족의 기둥이죠. 남편 잃은 슬픔 속에서도 아이들과 농장 일을 위해 꿋꿋이 버텨주는 모습이 정말 고맙습니다." 시아버지 양 씨는 이렇게 말하며 며느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남편을 잃고 나서도 은정 씨가 시댁에 머물며 살게 된 이유는 큰아들의 한마디 때문이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빠도 없는데 우리가 나가면 더 슬퍼지실 거예요." 어린 손주의 진심 어린 배려에 시댁과 친정 모두 그녀의 결정을 존중했습니다. 은정 씨는 "아이들 덕분에 시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지금이 서로에게 가장 큰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친정 부모님의 걱정은 여전합니다. 귀농 후 하루도 쉴 틈 없이 일만 하느라 얼굴 한번 보기 어려운 딸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친정어머니는 결국 딸이 일하는 농장에 깜짝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농장에서 분주히 일하는 딸을 보며 친정어머니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언제 이렇게 다 컸는지, 이렇게 강해졌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여전히 제겐 어린 딸이에요."

친정어머니는 딸에게 조심스럽게 새로운 시작을 제안했습니다. "이제는 너도 네 삶을 돌아봐야 하지 않겠니? 아이들도 많이 컸고, 네가 행복해야 모두가 행복한 거야." 그러나 은정 씨는 "아직은 농장과 아이들이 제 삶의 전부예요. 다른 생각은 해본 적 없어요"라고 답했습니다.

휴먼다큐 사노라면 지은정 배즙 배농장 힘내라 씩씩한 우리 며느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정 씨는 여전히 긍정적이고 씩씩한 태도로 가족을 이끌어갑니다. 그녀는 "아이들과 시부모님이 있어 제가 더 강해질 수 있었어요. 이 일이 힘들 때도 있지만, 가족을 생각하면 다시 힘이 나요"라며 미소 지었습니다.

현재 은정 씨는 시부모님과 함께 배 농장의 하루하루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배즙 생산과 농장 운영에 몰두하며 가족을 위한 희망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그녀의 노력 덕분에 배즙은 높은 품질로 인정받으며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삶의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라면 어떤 일도 이겨낼 수 있어요." 은정 씨의 말처럼 그녀의 이야기는 가족이란 이름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배 농장에서 땀 흘리며 살아가는 은정 씨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